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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트북을 열며] 줄어드는 한국 민주주의 무게
문병주 경제EYE팀장 국민은 일상을 멈추고 있지만 정치권은 숨 가쁘다. 빗발치게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한다. 압도적 국회의원 수를 앞세워 일사불란하게 각종 법안을 처리하는 이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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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수도 천국·지옥 있다고 말한 적 없다
두렵고 황홀한 역사 두렵고 황홀한 역사 바트 어만 지음 허형은 옮김 갈라파고스 어릴 적 교회에서 “예수 잘 믿고 죽으면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”고 배웠다. 어린 마음에도 이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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필름압수·뇌출혈…전두환 정권 때 국내 첫 5·18 영화 만든 김태영 감독
1987년 단편 ‘칸트씨의 발표회’는 5·18 시민군의 끝나지 않는 아픔을 그렸다. [사진 인디컴]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에 참여했던 청년은 누나의 죽음과 고문 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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깡패 동원한 보안사에 필름 뺏겨…31년만에 빛 본 5·18 영화
단편영화 '칸트씨의 발표회'는 5.18 시민군의 끝나지 않는 아픔을 그렸다. [사진 인디컴]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에 참여했던 청년은 누나의 죽음과 고문 후유증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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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변 변호사도 “울산사건 공소장 내용은 대통령 탄핵 사유”
권경애 대표적인 진보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(민변) 소속 변호사가 “(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)공소장 내용은 명백한 대통령 탄핵 사유”라고 강도 높게 비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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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변 변호사도 "울산 사건 공소장은 명백한 대통령 탄핵 사유"
청와대의 하명수사·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공개 비판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(민변)에서도 나왔다. 권경애(55)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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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코노미스트] 가슴 벅찬 사랑의 찬미인가 파국으로 끝나는 금기인가
투르게네프의 소설 '첫사랑' 속 아버지와 아들의 연인… 비정함에 더 성숙해지는 계기 되기도 사진:ⓒ gettyimagesbank 한 웹툰에서 남자와 여자가 끝말잇기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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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] ‘백두칭송’에 탄식한 태영호 “北서 일주일만 살아봐라”
━ 민주투사 자처했던 그들…북한 인권엔 ‘침묵의 카르텔’ 북한 인권 실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라 안팎으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. 유엔총회 인권 담당인 제3위원회는 이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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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] 2월 수상작
━ 홍시 -이상목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천상어귀 서투른 헤어짐은 없노라 장담하며 빚쟁이 스산한 바람 셈을 하는 동짓달 고요를 받쳐드는 농익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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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,오래] 김순근의 간이역(5) 지옥훈련 받던 북파대원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…
실미도 부대 앞 해변. [사진 김순근] 지금 한반도는 미국과 북한의 극한 대치 속에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.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대북작전의 일환으로 김정은을 제거하는 참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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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김지하 『타는 목마름으로』 냈다 안기부서 3박4일 조사받아”
돋보기를 든 정해렴 대표. 해지도록 사전을 들추며 보낸 반세기 편집 인생이다. [사진 한울]“공판타자(활자판에 활자를 늘어놓고 한 글자씩 찾아 원지에 찍은 후 등사하는 기법)를 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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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벽 넘어 국회 안 상황은…국민의당 텐트집회 VS 민주당 릴레이 연설
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국회 앞은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. 경찰이 국회 정면에 방어벽을 설치해 시민들의 국회 경내 진입을 불가능했지만, 국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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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나를 흔든 시 한 줄]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
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-김지하(1941~), ‘타는 목마름으로’ 중에서 ━ 30년 전 가난한 날에 산 시집그때의 작은 몸짓을 기억하다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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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혁명은 거창하지 않았다
이상언사회2부 부데스크금방 풀려날 줄 알았다. 일단 외모가 그다지 ‘과격’해 보이지 않았고, 시위로 처벌받은 전력도 없었다. 게다가 그가 농성장에서 끌려 나와 ‘닭장차’(경찰 버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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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바위섬’ 가수 김원중 30년 무대, 시민들이 마련
가수 김원중‘바위섬’과 ‘직녀에게’를 부른 가수 김원중(57·사진)이 11일 오후 8시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데뷔 30주년 무대를 갖는다. ‘with-광주’란 테마로 열리는 공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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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윤영석의 ‘의예동률(醫藝同律)’] 좋은 물은 약 못지 않은 효능
이 세상에 있는 물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? 바로 ‘물’입니다. 약을 달일 때나 국을 끓일 때에 가장 중요한 것도 ‘물’입니다. 보기에는 다 같이 맑고 투명해 보여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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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존적 외로움, 근본적 감정·욕구 솔직히 드러내 ‘대박’
중앙일보 문학담당 기자로 일했던 시인 기형도(1960∼89)는 1987년 6월 이런 내용의 기사를 썼다. “시집 『홀로서기』는 갈수록 화제를 일으키며 홀로 서 있다.” 월간 베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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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 속으로] 김광석 노랫말서 찾은 철학자 11명
김광석과 철학하기김광식 지음김영사, 360쪽, 1만3800원올해로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20주기를 맞았다. 서른둘의 나이에 멈춰 선 그는 청춘의 표상으로 남았다. 세대를 초월해 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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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원히 자라지 않는 내 안의 아이를 찾아서
생텍쥐페리 내가 심리학 용어 중에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‘그림자’이고,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단어는 ‘내면아이’였다. 나의 어둡고 부끄러운 모든 면들을 응축한 그림자, 그것은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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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수 일색 양당 구조론 한계 종북 아닌 진보엔 길 터줘야
관련기사 선진국, 정당 해산 사문화 … 헌재, 분단 특수성 내세워 판결 2년 전 대선과 묘하게 겹쳐 … 박한철 소장 ‘연내 선고’ 발언 도마에 “의도만으로 인권 박탈 선례” v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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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낮은 자세로 배려하고 공감 … 저런 지도자도 있구나"
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18일 오후 출국했다. 환송식이 열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염수정 추기경,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청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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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강민석의 시시각각] '고담시' 에서 안전시장 뽑기
강민석정치부 부장대우 영화 ‘배트맨’에 나오는 고담(Gotham)시. 성경 속 고모라의 ‘고’, 소돔의 ‘돔’을 합한 도시다. 음산한 검은 구름에 ‘쩔은’ 불안전 도시의 대명사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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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나를 흔든 시 한 줄]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
동영상은 joongang.co.kr [최효정 기자] 달빛이 싱싱한 호수 위에 … 잠 깨어난 오솔길 위에 … 내 권태의 벽 위에 … 나는 네 이름을 쓴다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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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빵만으론 질식한다
신아연재호주 칼럼니스트 무슨 비밀 조직이나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한 것 같았다. 그들은 거개가 서울 강남 한복판, 그러나 옹색하고 비좁은 지하에 골방 같은 ‘아지트’를 두기에 바깥